[앵커]
내일 이재명 대표 조사를 앞두고 검찰은 어떤 카드를 준비하고 있을까요?
수사 과정에서 당시 성남FC 광고 유치에 별 도움이 안 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근들이 억대의 성과금을 받아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검찰은 이 돈이 이재명 대표 측에 갔는지 자금을 추적해 왔는데요.
내일 이 대표에게 물어볼 걸로 보입니다.
박건영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14년 11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성과금 규정을 만들었습니다.
광고를 수주한 사람이 광고비의 10%를 받아가도록 했습니다.
이 규정에 따라 성남FC의 마케팅 실장이었던 이모 씨는 2015년, 네이버 광고 수주 명목으로 세전 1억 7200만 원을 성과금으로 받았습니다.
두산건설 광고 수주 명목으로는 다른 직원 이모 과장이 3천만 원을 받습니다.
두 사람 모두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.
검찰은 이들이 후원금 유치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도 성과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.
두산건설에 부지 용도를 변경해주는 대가로 후원금 50억 원을 받아낸 건 성남시였는데, 이재명 대표의 측근에게 성과금을 몰아줬다는 겁니다.
네이버 후원금도 마찬가지입니다.
성남시가 유치한 돈을 받아오기만 한 이 실장에게 성과금을 준 건 문제가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.
전 성남FC 대표도 성과금이 엉뚱한 사람에게 지급됐다고 지적했습니다.
[곽선우 / 전 성남FC 대표(지난해 9월)]
"시에서 다 유치한 건데 이○○ 실장이 왜 갖고 가지? 성과급이라는 건 본인이 영업을 해서 본인이 유치해 왔을 때 그때 갖고 가는 게 성과금이거든요."
이에 대해 이 실장은 "광고를 성남시가 유치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고, 성남FC 직원들의 광고유치 노력을 폄훼하는 것"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.
검찰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에게 지급한 성과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들어간 게 있는지 보기 위해 자금을 추적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
영상편집 : 정다은
박건영 기자 change@ichannela.com